1년간 의료 IT를 진행하면서. 3편

백창우 2012.12.03 22:58 조회 수 : 4366


이어서 씁니다.



4. 의료 IT 분야는 전문성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이는 의료 IT 분야 뿐만 아니라 국방, 항공, 선박, 자동차와 같은 다른 분야의 IT도 마찬가지 일것 같습니다.

IT를 위한 IT만 하지 않는다면 전문성을 쌓기 좋을거라 봅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가도 정말 전문가입니다.

특히나 IT쪽에서는 우러러봐주는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희소성 측면이나 접근성 측면에서 따지면 의료 IT 분야 전문가가 전문성이 훨씬 큽니다.

왜냐하면 해당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의료 도메인 지식과 IT 도메인 지식 두가지를 동시에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이제 알았으면 또 복잡한 국제 표준들을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과정이 절대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사람이 목숨보다 중요한게 어디 있겠습니까? 

때문에 의료는 절대 망할리 없고 사회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더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 더 많은 의료 수요가 발생할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의료 행위는 IT와 별개였지만 이제는 IT 없는 의료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그 비중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IT 엔지니어들은 의료 IT에 관심이 없고, 관심이 있다할지라도 접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한산한 느낌이 듭니다.



5. 다른 분야에 대한 시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것은 의료 IT가 전문성이 높다는 것이지 의료 IT만 전문성이 높은 분야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얼마전 저는 무역과 관련된 일을 위해 각국의 무역 관련 수치를 잠깐 조사 한적이 있습니다.

그 일을 수행하면서 저는 전 세계에 숨어 있는 엄청난 기회들을 발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들을 발견하는 것이 IT를 전공해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처리하는게 너무도 쉬운 저에게는 무척 당연한 일이지만 

실제 무역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의 IT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습니다.


특히나 IT는 요즘 같은 세상에 수많은 기회속에 둘러싸여져 있습니다.

문제는 IT속에서만 IT를 바라본다면 절대 그 기회를 볼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의료 IT를 하면서 IT 밖에서 IT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점이 참 좋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건 다소 웃긴 이야기인데 의사들이 의외로 IT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기 병원에 새로운 시스템을 들였으면 다른 의사들한테 막 자랑하고 다닙니다.

우리 병원에 이런 시스템 들였는데 좋~다고.


이게 왜 의사들한테 통하는지는 아직 좀 더 유심히 지켜 보아야 확실하게 파악할것 같은데,

지금까지 느낀 바로는 의사들이 앞서가는것. 

특히 IT 분야와 같은 시대를 선도하는 분야에서 앞서가는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IT 기술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의료 정보 학회 같은 곳에 가보면 하도 IT를 치켜세워줘서 마치 힐링 받고 온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7. 의료 분야는 IT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병원은 현금이 거래되는 곳이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원래 돈이 많습니다.

그리고 IT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게 형성되어 있어 IT 분야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정말 1~2주면 개발할것 같은 허접한 시스템인데 그 시스템이 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몇천만원 그냥 내는 곳이 병원입니다.


의사들끼리는 우스겟 소리로 "의료용"이란 용어가 슬리퍼에만 붙어도 슬리퍼 가격이 10배는 올라간다고 하는데,

의료용 소프트웨어도 거의 10배는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을 기꺼이 아무말 없이 지불하는 곳이 의료 분야입니다.

이런곳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퇴근해야되서 나머지는 내일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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