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널 스터디 16기 이파란입니다.
저 혼자만의 고민일지도 모르겠지만,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1년 5월 보름이 지나면 16차 스터디 만 2년차가 되는데요.
그간 사연을 말씀드리자면 (커널 v5.1 release 기준으로 스터디중)
head.S ~ start_kernel 함수에서 Line by Line 으로 진행을 하다가
(2020-10-24) 66주차 page_alloc_init 를 보던 중,
메모리 관리 관련 다수의 서브시스템 내용이 쏟아졌습니다.
이때부터 start_kernel 을 타고 내려가면서 Line By Line 으로 이해는 사실상 힘들어졌습니다.
따라서 67주차부터 메모리 할당관련 서브시스템을 보면서
Line by Line 으로 진행 + 커밋 메시지 탐색하다가 보면서 역시나 이해가 힘들어져,
Virtual Memory, Memory Management 과 관련한
저변한 이론, 구현 방법론들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여 리눅스 커널 관련 여러 책들을 다시보고
지난 (2021-4-10) 87주차에 메모리 할당관련 서브시스템 돌아와서 보고 있습니다.
문득 Line by Line 으로 모든 항목 및 개념을 이해하고 가려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때,
관련 도큐먼트가 없고 커밋 메시지 내용도 모두 봐야한다면
(v4.x 이후 디테일하게 추가된 기능은 도큐먼트가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전의 히스토리를 어느정도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천재들이 수 십년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 증진시킨 기능이라 이해할 개념 역사적 + 알고리즘 복합적이라는 생각이 듦)
따라서 5.x 버전을 스터디하는데 만 2년을 바라보고
핵심적인 서브시스템들이 많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여태까지 진행한 기간을 제외하고 v5.1 을 계속 보더라도
Line By Line 으로 진행시 최소한 3~10년 은 더 해야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결론:
Arm64 항목별 도전과제 중심으로 로드맵을 잡고
(현재는 스터디 진행 시 몇 주차 이후에 무엇을 할지 구체적인 로드맵은 따로 없습니다.)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iZkPQzzmYqgcqAV_HgLi7KbiM9yhmkycP1WYyHd1mv0/edit#gid=0
매 주차 어떤 항목을 볼지 대략적으로 산정해볼까요?
서브시스템을 중심으로 큰 그림으로 주차나 기간을 정하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결국 메모리 관리 부분은 이렇게 안 볼 경우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start_kernel 의 Line By Line 하나하나 상세한 분석보다 큰 흐름을 보는게 맞을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스스로 OS 자체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반성하며
한번만 보면 머릿속에 지우개가 슥삭해버려서,
머릿 속에 習 자가 새겨지도록
unix v6 - x86_64 클론 xv6 소스 디버깅, 도큐먼트, 영상 강의를 통해 이해 안된 부분이 있나 반복해서 공부 중입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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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c(문영일)
2021.04.15 15:43
추천: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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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란
2021.05.11 19:55
이 글을 올리고, 만 2년차가 되는 이번 주까지 제 스스로 정리한 생각은
커널 공부에는 정답이 없고,
시험 치르거나, 50M 달리기 하는것도 아니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넘나 어려운 하드코어한 취미랄까요..
평생하면 제 스스로한테 좋은거고~
개인적으로 복습하고 꾸준히 계속 보면서 틈틈히 정리해나가고
커널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열심히 가져다 쓰게 해준(?)
오픈소스 정신에 감사하며, 입각해서 지식을 공유하고~
Ps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영일님~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
안녕하세요? 문c 블로그(http://jake.dothome.co.kr)의 문영일입니다.
커널 버전이 높아져가니 처음 커널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어~엄청난 진입 장벽이 느껴지시죠?
사실 정말 자신이 있으면 이 때가 기회입니다.
어떤 기회요? 고수가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남들이 포기할 때 해낼 수 있으면 승자의 전리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려도 커널을 이해하기 위해 step by step 없이 이해하기는 거의 힘듭니다.
지금처럼 step by step을 매번 하면서 큰 흐름도 이해하려고 계속 노력하시면 됩니다.
step by step으로 커널을 공부하기 위해 일단 드라이버 코드는 제외하시고,
kernel core인 메모리(atomic, barrier, lock 포함)와 스케줄러 위주로 공부를 먼저 마쳐야 합니다.
물론 스케줄러를 공부하기 위해 최소한의 clk 및 timer 장치등은 포함시켜야 하고,
스케줄링을 위해 interrupt 및 time 시스템도 포함시켜야 합니다.
step by step 공부를 할 때 cgroup의 memory와 cpu,cpuset 등도 포함시키고,
디바이스 트리의 일부분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스터디를 진행하면 현재 커널 버전 코드 기준으로 약 3~4년 정도 소요됩니다.
이렇게 core 부분에 대한 스터디를 마치고 필요 시 참여할 멤버만 따로 기획하여
드라이버 및 파일시스템(fs)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내시라 외칩니다. ^^
문영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