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삼성에서 출시한 혈압계 이야기 입니다.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02/2011090200226.html)
카드만한 혈압계에 손가락을 가져다가 대면 혈압이 재 지는 구조 입니다.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혈압을 잴 수 있냐면 손가락 끝의 맥파(모세혈관내의 혈액이 심장의 수축기와 이완기에 맞추어서 즉 심장 박동이 맞추어서 박동하는 파)와 심전도 (잘 보시면 기계를 양손으로 들고 있습니다. 양손의 전류 변화를 측정하면 이게 심전도가 됩니다.)의 시간 차이를 가지고 혈압을 역산해 내는 방식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알려져 있던 사실이구요, 국내에 이에 관한 특허도 하나 있습니다. 충북대의대 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근처의 의사가 출원을 했고 관련 회사도 만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찌 되었거나 작고 간편한 혈압계가 출시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편리하고 팬시합니다.
그러나 장사는 이제부터 ..... 돈이 되려면 장사를 잘 해야 하는데
실제 public market에서 혈압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24시간 혈압을 모니터링하는데 가끔씩 주머니에서 꺼내서 그걸 잴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이 필요 없지요.
정작 필요한 곳은 중환자실 입니다. 일차적인 마켓이 중환자실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의원에서 혈압약을 처방할 때 일시적 (한 일주일-2주일)정도만 사용을 하면 되고 중간에 혈압 조절이 흔들릴때 한번씩 의사 감독하에 사용하는 것이 현재의 니드 입니다.
개발한 측에서 잘 하겠지만 개발된 모양을 보면 왠지 public market을 타겟으로 한 것 같아서 ......
물론 잘 하겠지요, 삼성이 하는 일 이니까... 괜한 잔소리를....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삼성이 개발한 제품이 걱정이 되서가 아니라 의료관련 IT business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제품의 개발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use case를 분석하고 market의 상황을 파악해서 현재의 need를 정확히 꿰뚫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냥 제가 개발해 보고자 했던 제품을 삼성이 개발해 놓으니까 배가 아파서...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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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바이오 산업의 시작인가 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