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가 올리는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지난번 전체 세미나에서 이야기 했던 내용의 요약입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Perspective of the Medical Industry
휴먼영상의학센터 김성현 (kim.shyun@gmail.com)
1. Introduction
전통적인 의료는 의사의 지식과 기술을 통해서 제한적인 진단과 치료만이 가능했다. 80년대에 들어서 컴퓨터단층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CT)의 도입과 함께 의료는 다른 분야의 기술을 채용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기술의 도움으로 의료의 범위와 그 치료 효과는 괄목할 만 하게 성장했다.
다른 분야의 기술을 의료에 적용하는 추세는 가속화되어 흔히 알려져 있는 CT, MR, US로 대표되는 영상의학 분야뿐 아니라 유전학 분야에서도 컴퓨터기술을 이용하여 단 시간내에 유전자지도를 완성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하였고 의료의 많은 분야에서도 의학이 아닌 다른 분야의 기술을 채용하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원격에서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외과의사의 손떨림을 보정하며 그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로봇수술기 같은 최 첨단의 의료기기가 개발되어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혁명적이라 할 만큼의 큰 변화가 일어난 기간이 30년이라는 짧은 기간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의료장비, 의료소프트웨어, 제약산업 등 의료관련 산업이 괄목하게 성장하는 것은 의료의 발전과 함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다른 분야의 예와 마찬가지로 지난 30년의 변화와 성장보다는 앞으로 10년의 변화와 성장이 더 빠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의료 산업과 관련하여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의료는 의식주와 함께 사람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서비스 또는 재화라는 것이다. 그 중 생존과 관련된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는 소비 탄력성이 거의 없는 서비스로 많은 나라에서 국가가 공공재로써 통제를 하고 있다. 필수적인 의료서비스가 아닌 life quality를 높이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기여하는 등의 선택 가능한 의료서비스 (optional medical service) 시장은 이런 서비스를 누리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과 함께 시장 성장의 한계를 이야기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의료 산업은 한 두 분야의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힘들다. 예외적으로 일찌감치 전통적인 의료산업으로 자리잡은 제약산업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의료산업으로 필요한 기술분야가 화학, 의학 등으로 제한되어 있어 빨리 산업분야로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 새롭게 나타나고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시장은 의학, 화학, 생물학, 기계, 전자, 컴퓨터 등 이공계열의 학문분야뿐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과 같은 인문계열의 학문분야까지 다양한 전문가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의료시장의 이러한 면은 자본의 의료산업 초기 진출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대자본이 의료산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진입을 할 때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2. Medical industry 현황
a. 국외현황
b. 국내현황
3. 사업분야
a. 의료소프트웨어 분야
i. 통합소프트웨어: EMR + PACS + homepage + 병원용ERP (인사, 구매, 회계...)
ii. PHR
iii. medical information cloud (information storage and exchange)
b. 의료소프트웨어와 통합된 가정용의료기기분야
i.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체온계
ii. 손목시계 또는 목걸이 형태의 개인용 monitoring 단말: pulse meter, thermometer, motion detector, fall down detector
iii. in house cam
iv. all devices must have communication interface (LAN, USB, wifi, mobile communication, bluetooth etc)
v. automatic logging of the each person's data
c. 의료소프트웨어 및 가정용의료기기 기반을 이용한 ubiquitous care service
i. 만성질환 (고혈압, 당뇨, 비만) 관리
ii. 소아 또는 암 등 중증질환자의 급성 열성 질병 관리
iii. 혼자사는 노약자의 personal monitoring and emergency evacuation
d. EMR, PHR을 통한 targeted advertisement
i. EMR은 의료관련인력이 업무 시간 내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의료관련 광고에 최적의 프레임이라 할 수 있음.
ii. 일반인이 사용하는 PHR은 환자가 입력하는 정보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광고를 할수 있는 interactive advertisement의 좋은 프레임임.
e. Secondary health and medical statistics
i. 의료소모품 통계의 수집, 가공, 판매, 자체 이용
ii. 질병통계
f. medical research
i. EMR database 및 표준 data capture를 이용한 research support
4. Related portfolio and synergy
a. 의료기기
i. EMR, PACS와의 통합을 통해 경쟁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을 부여할 수 있음.
ii. 소프트웨어와의 통합을 통해 total solution 형태의 마케팅이 가능함
b. 제약산업
i. EMR, PACS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특정 제품분야의 처방형태, 대상환자 등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음
ii. marketing, sales에 필요한 시장점유분석, 처방형태, 지역 등 다양한 통계
c. 의료서비스
i. home care
ii. personal care
iii. emergency evacuation
iv. PHR database를 기반으로 만성질환자, 중환자 등의 homecare service를 개발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personal monitoring device기반의 personal care service 기존의 긴급출동 시스템을 연계한 emergency evacuation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음
5. Medical industry alliance
a. 의료장비 및 소모품, 의료소프트웨어, 의료관련서비스를 묶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체계의 구축
b. 통합된 alliance의 장점을 살려 단품으로 제공되는 경쟁제품과의 차별성 부각
c. 후발주자로 의료시장에 참여하는 handicap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사용
6. Infrastructure of the Medical industry: EMR and PACS
의료산업에 있어서 EMR, PACS는 IT 산업에 있어서의 operating system이나 browser와 같은 존재로 모든 의료관련 정보가 모여드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을 장악하는 기업이 동 분야의 사업전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것은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의료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를 통한 수익보다는 높은 시장점유를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internet explorer, chrome, safari 같은 브라우저를 가지고 사업을 전개해 가는 IT분야의 예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의 의료산업분야 주도권을 위해 새롭게 출시된 Vista 이후의 OS에 의료정보 관련 protocol, library 등 framework를 embed해서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며 microsoft healthvault 같은 PHR을 수년전부터 개발하여 운영하고 지금도 계속 개발중이다.
google도 google health라는 PHR을 출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본격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한 시장경험의 축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a. EMR
i. electric medical record
ii. 의료기관에서 대부분의 의료정보를 manage하는 소프트웨어
iii. 환자정보, 질병정보, 소모품사용정보, 의료장비에서 획득되는 정보를 환자별로 시간별로 저장하고 필요시에 제공하는 기능
iv.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장비는 EMR에 연동되어야 하며 의료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infrastructure임.
v. EMR 시장의 점유를 높이는 것이 다른 분야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됨
vi. EMR DB에 저장된 정보를 토대로 많은 종류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음.
b. PACS
i. 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ii. 질병정보 중 주로 CT, MR 등 영상의학검사장비에서 획득되는 이미지, 동영상 등을 manage하는 시스템
iii.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현미경, 병리소견 등 multimedia information을 관리하는 쪽으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음.
iv. 영상의학검사장비와 통합되어 사용되며 PACS시장의 점유는 영상의학장비시장의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
c. EMR + PACS 통합시스템
i. PACS에서 관리되는 정보도 의료정보이므로 EMR에 통합될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인 시장의 요구도 있음.
ii. 새롭게 개발되는 통합시스템의 요구사항
1. portability: 언제 어디서나 환자 또는 의사가 있는 위치에서 접근이 가능해야 함
2. communicability: 환자, 의사, 의료관련인력 등 user간 자유로운 communication
3. interoperability: medical information의 자유로운 유통
4. efficiency: 데이터량이 많은 의료정보를 표준사양의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하여 쉽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함.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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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
2011.09.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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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
2011.09.17 09:16
바쁜 일은 끝나셨나요..
추석에 목디스크땜에 3일 내낸 누워 있었더니 허리까지 아프네요.
한가해 지면 한번 오세요. 병원이라는게 별건 없지만 대학병원 영상의학과에서 볼수 있는 장비는 대부분 있으니까 화려한 투어는 아니어도 궁금한 걸 해결할 정도는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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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화
2011.09.16 16:55
심장 박동의 패턴을 입력으로 받아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가능성의 결과를 내놓는 API
수면 중 뇌파의 변화를 분석해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API 등...
신뢰 할 수 있는 정확도만 보장이 된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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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
2011.09.17 09:25
사실 의사들은 심전도 자동 분석 리포트를 거의 안 믿어요.
자동분석은 병을 놓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법적인 책임을 면하기 위해) 민감도를 대폭 높여놔서 위양성(병이 없는데 병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래도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자동분석이 정상이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맞으니까 비정상이라고 리포트가 나온 심전도만 자세히 보면 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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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화
2011.09.17 08:42
감사합니다. ^^;
집에서 중국산 런닝머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심박수 체크 부위를 손으로 잡고 있으면 초당 심박수가
표시 됩니다. 그런데 결과가 형편 없더군요. 대충 만들기는 쉬우나 제대로 만들기는 어려운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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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
2011.09.17 07:48
심전도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는 많은 걸로 보아 그런 library는 있을 거 같습니다. 표준화된 건 없구요 업체마다 다를 것이고 상용이거나 not for sale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뇌파를 분석하는 건 사람에게도 어려운 부정형의 데이터라 자동 분석은 아마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뇌파의 전체 패턴에 점수를 매겨서 사람의 각성도를 체크하는 device는 있습니다. 대개 마취의 심도를 체크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이도 역시 표준화된 건 없고 업체마다의 proprietary library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전도나 뇌파같은 웨이브폼을 전송하는 메세징표준은 있습니다. HL7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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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oro
2011.09.17 09:17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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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
2011.09.17 09:27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가 의료분야에 IT engineer에게 좋은 일이 많으니 많이 관심을 가져 주시라는 의미로 한건데...
소위 "꼬임" 인거죠, ㅎㅎ
꼬임에 넘어가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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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
2011.09.17 13:35
사실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
예전부터 비슷한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병원 구경하러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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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
2011.09.19 12:32
ㅎㅎ.
창우님을 꼬시면 되겠군요.
게다가 관심이 있으시다니, 그것도 많이....
잘 어프로치를 하면 이 분야야 말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분야일 겁니다.
우리나라 처럼 의료기관이 좁은 지역에 많이 있는 나라는 거의 없고 초기 시장 진입에 걸림돌이 되는 의료기관간의 heterogeneity도 매우 적습니다.
의료장비는 그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고 계속해서 신제품을 수용해 줄 수 있는 시장특성이 있는데다가 전문가 시장과 일반시장의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제품을 만드는 타겟을 잘 정해야 하기도 하지만 전문가 시장이나 일반시장 둘중에 하나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쪽에서도 쉽게 성공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여기에 컴퓨팅 파라다임이 데탑 --> 클라우드, 웹 등으로 변하고 있고 의료의 파라다임도 solo-practice --> group -practice형태로 바뀌고 있어서 신생업체가 충분한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을 가지고 진입한다면 무난히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무한 뽐부~~~) ㅎㅎ
의료분야의 IT 시장은 상상력이 없지 시장이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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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
2011.09.19 16:06
ㅎㅎ 한 4년전에 슈퍼 박테리아 이야기를 듣고, 병원도 안전한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생각한게 의료넷에 연결된 안마 의자와 변기였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사용하실것 같아 안마 의자가 효도 선물로 적당해보여서 그렇게 생각한것입니다.
당시에 탐지 기술로써 충분히 가능하다 판단했는데, 문제는 돈과 의료 계통 전문가가 없어 생각만 했었습니다.
지금은 안마 의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판된다는 세상이 온것 같습니다.
조만간 방문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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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훈
2011.09.21 09:39
전 지금 성형님..행님..덕택에 의용 생채 공학 개론이란 수업을 듣고 있어요..인간의 몸을 센서삼아 공부하는...ㅋㅋㅋ
재미는 없쥐만..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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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2
2011.09.21 13:01
예전에 의용생체공학 협동과정 강의를 한적이 있는데 의학과 공학의 협동과정이라는 취지는 좋은데 강의의 내용이 그렇게 썩 재미가 있지는 않더군요.
그냥 그간의 의료기기 관련 기술이 어떻게 발전을 해 왔는지를 파악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실전에서는 현장의 니드를 의사, 간호사, 기타 의료관련 종사자에게 듣고 이를 공학적으로 해석해서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게 썩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
의공학, 의료생체공학 같은 분야가 좀더 활성화 되엇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찌보면 공부를 해야하는 분량이 의학, 공학 두가지라 많기도하고 어찌보면 너무 많아서 하나도 안해도 될 것 같이 약간 엉거주춤입니다.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시험범위가 너무 많은면 공부를 안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가요?ㅎㅎ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분야에 종사를 하다보면 발전을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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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훈
2011.09.23 00:41
이거 가르키시는 교수님이요...이런 쪽으로 연구를 해보셧던 분인듯 합니다..
예전에 이분이 내시경은 센서다~~ 컬러로 나오는건 일본이 개발했다...
초음파를 인체에 투과를 쉽게하기 위해 Cl로 됀 젤을 발라 피부에 저항을 없앤다...라는 말들을 이분이 가르키시는 다른과목인 신호 및 시스템이라는...이상한 물리같은 수학같은...ㅠㅠ..시간에서 얼핏 했거든요..그땐.. 그래서 어쩌라고~ 했는데..ㅋㅋ
정말...수학..물리 조끔....전자회로..프로그래밍 거기에 의학적 지식까지 어느정도 알아야 좀 뭐라도...ㅋㅋ
하지만 그교수님은 30년전 수직적 사고방식에 이기적익 괴팍함을 소유한 사람이라 친해지긴 싫지만....수업하는거 보면 정말 목구멍에서 화가 간질간질 하지만..관심은 쭉 가져야겟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220V전기에 감전되는것은 인간 내부에 전기신호가 약 20mV임을 감안했을때 만배가넘는 확성기로 부산 전지역에 방송한는거랑 똑같다~~고로 귀청 터진다...라는 이상한 강의를 할때면 재미도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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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화
2011.09.23 10:36
여정훈님 이름이 낯익다 했더니 지난번 세미나때 부산에서 올라 오셨던 늦깍이? 대학생 이시군요. ㅋ
재밌는 공부 하시네요. 나중에 정리해서 한번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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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