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가상현실 시대

[S스토리] 현실보다 더 생생한 VR, 어느새 우리 곁에..

게임·헬스케어.. 미래 성장동력 세계일보 | 입력 2016.04.23. 19:21
 
 
 

“가상현실(VR)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

마 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F8 2016’에서 V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VR는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제시한다”며 “사람들은 글에서 사진·동영상 등 점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3D콘텐츠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는 컴퓨터기술로 시각·청각 등 감각을 자극해 화면상에 실제로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VR는 페이스북·구글·삼성·애플 등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목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걸그룹 포미닛(4minute)의 ‘캔버스’ 360도 VR 콘텐츠

영 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은 VR와 이와 흡사한 증강현실(AR)의 시장규모가 올해 40억달러에서 2020년 1500억달러대로 36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교육·게임·뉴스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시범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VR 의 성장 견인차로는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5년까지 VR 시장이 350억달러로 늘고 이 중 189억달러(54%)가 게임분야일 것으로 전망했다. 헬스케어(51억달러), 공학(47억달러), 부동산(2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자파리의 진 문스터 수석연구원은 2025년 VR 성인물 콘텐츠 시장의 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VR는 저널리즘의 미래로도 주목받고 있다. 2013년 미국 빈곤층의 참상을 VR 다큐멘터리 ‘로스엔젤레스에서의 굶주림’으로 제작한 엠블매틱 그룹의 노니 드 라 페나 CEO는 “그간 신문과 잡지, 방송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VR 작업에 이르러서야 보도내용에 진정으로 공감하는 모습을 봤다”며 “VR저널리즘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