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anonymous 2016.05.17 14:17 조회 수 : 3388

오랜만에 왔는데 많이 바뀌었네요.

게시판도 다양해졌고, 대장님도 여유가 있어 보이셔서 좋군요...^^;

 

요즘들어 개인적으로 침체되고 있어서 장기판과 장기알을 하나 샀습니다.

집에서 책보고 둬보려구요... 그랬더니 첫째아기(6살)가 바둑알도 갖고 싶답니다.

그래서 다시 바둑알도 샀지요.

 

저는 장기가 바둑보다 쉬워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흰돌과 검은돌만 있는 바둑이 더 쉬운거라는 걸 처음 깨달았습니다.

내친김에 "바둑아 놀자"라는 책도 사서 아이와 바둑두기 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니 돌따먹는 재미부터 알려주고 있는데...

두다가 급한 일이 있어 다른 것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때, 아이가 혼자 돌을 놓아보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네요.

멋있어보이기까지 합니다.

겨우 돌따먹는거 하고 있는데두요...ㅋㅋㅋㅋ

 

아이 키우는거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것에 기쁘고, 사소한 것에 마음도 상하면서

제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 키우실 분들... 힘내세요.

이거 꽤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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